1920년대
홍시
어적게도 홍시 하나.
오늘에도 홍시 하나
까마귀야. 까마귀야.
우리 나무에 왜 앉았나.
우리 오빠 오시거든.
맛뵐라고 남겨 뒀다.
후락 딱 딱
훠이 훠이!
주석
남게 '나무에'의 옛말. '낡(나무)'에 처격조사 '게'가 붙은 형태.
후락 딱 딱 / 훠이 훠이 까마귀를 쫓을 때 내는 의성어·감탄사.
심상·해설
가을 감나무에 달린 붉은 홍시를 까마귀가 노리고, 멀리 떠난 오빠에게 맛보이려 아껴 둔 아이가 새를 쫓는 시골 마당의 정경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