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숨기내기
나-ㄹ 눈 감기고 숨으십쇼.
잣나무 알암나무 안고 돌으시면
나는 샃샃이 찾어 보지요.
숨ㅅ기 내기 해종일 하며는
나는 슬어워 진답니다.
슬어워 지기 전에
파랑새 산양을 가지요.
떠나온지 오랜 시골 다시 찾어
파랑새 산양을 가지요.
주석
숨기내기 숨바꼭질의 옛말. 한 사람이 눈을 감은 사이 다른 사람이 숨고 이를 찾는 아이들의 놀이이다.
알암나무 알밤나무. 잘 여문 밤이 열리는 밤나무를 가리킨다.
산양 사냥. '파랑새 산양'은 파랑새를 잡으러 가는 일로, 잃어버린 동심과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을 상징한다.
심상·해설
잣나무 알밤나무를 안고 도는 숨바꼭질을 온종일 하다 슬퍼지면, 파랑새를 잡으러 떠나온 지 오랜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동심 어린 향수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