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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과 고독
1930년대

환락과 고독

권구현 · 1930년대
환락과 고독(歡樂과 孤獨) 환락(歡樂)은 사람마다꿈꾸며 이것을참으로 바란다 그러나 웬일이랴 이속에 뛰여들기만하면 지금까지 맑고굿세든나의심령(心靈)은 흰죽처름 물게희식어버리느니- 고독(孤獨)은 누구나다실혀하며 이것을 피(避)하려한다 그러나 웬일이랴 발자옥을 이길에만옴겨노으면 생각에굼주리든 나의심령(心靈)은 우주(宇宙)를통(通)하야 모든것을배불이관찰(觀察)하며 수정(水晶)빗갓치 맑게염으러지느니-

주석

심령(心靈) 마음과 정신, 영혼. 사람의 정신적 본바탕을 이르는 말.

심상·해설

모두가 좇는 환락에 빠지면 맑던 정신이 흰죽처럼 묽어지고, 모두가 꺼리는 고독으로 들어서면 도리어 마음이 수정처럼 맑게 여물어 우주를 깊이 관조하게 되는 역설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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