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입
입(口)
불그스레한 그대의입
가짓피인 장미(薔薇)꼿인듯
그빗갈 그맵시에
내눈은 황홀하야
뒤흔들이는가슴을 쓸어안고
가든길 그대로 일헛노라
헛튼정신 취한거름
행여나 발자옥옴기다가
그대의가슴에 쓸어지거든
어리석은이몸이 범나비되야
장미꼿 그대입에
향긔차저 온줄아소
주석
범나비 호랑나비. 여기서는 꽃을 찾아드는 나비에 시적 화자를 빗댐.
심상·해설
갓 피어난 붉은 장미 같은 연인의 입술에 넋을 잃고, 향기를 좇는 한 마리 나비처럼 그 가슴에 쓰러지고 싶은 황홀한 사랑의 도취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