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Be nobler
─ He fears lest his love should fall.
더 높아저라 닿을길없이 높아 지거라……
머언 하날 푸른자리 그윽히 빛나거라.
내맘의 맑은샘에 네얼굴 잠기나니……
별같이 차신님을 그려봄만 자랑이리
그러나 가슴깊이 떨리는 두려움은─
산기슭 히야신스 목동의 발에 맡겨
맑은샘 던지는돌 흙장을 일으킬가─
오 영원한 이거울이 산산이 부서지면!
높아저라 더 높아지거라 닿을길없이
별같이 차신님을 그려봄만 자랑이리.
주석
Be nobler 영어로 '더 고귀하여라'라는 뜻. 시의 제목이다.
He fears lest his love should fall 영어 부제로 '그는 자기의 사랑이 떨어질(추락할)까 두려워한다'는 뜻.
히아신스(히야신스) 백합과의 봄꽃. 그리스 신화에서 미소년 히아킨토스가 죽어 피어났다는 꽃으로, 아름답고 연약한 존재를 상징한다.
흙장 흙먼지, 흙티끌을 뜻하는 말. 맑은 샘에 돌이 떨어져 흙먼지가 일면 비친 얼굴이 흐려진다는 표현이다.
차신 님 차가운 님. 별처럼 높고 멀어 손에 닿지 않는, 그래서 더욱 우러러보게 되는 임을 가리킨다.
심상·해설
닿을 수 없이 높은 곳에서 별처럼 빛나는 임을, 맑은 샘에 비친 얼굴로 우러러보면서도 그 거울이 깨질까 두려워하는 경건하고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