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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1930년대

벗이여

권구현 · 1930년대
벗이여 행복(幸福)은 못나니의뜰어서 피여올으는 꼿치니 벗이여 그대는 부러워말나 불행(不幸)은 피잇는자(者)의손에서 비저된 떡이니 벗이여 그대는 달게삼키라

주석

못나니 못난이. 변변치 못한 사람.

피잇는자(者) 피 있는 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 곧 열정과 기개를 지닌 사람을 뜻한다.

심상·해설

행복을 못난이의 뜰에 핀 꽃에, 불행을 뜨거운 피의 손이 빚은 떡에 빗대어, 벗에게 그 쓴 떡을 달게 삼키라 권하는 결연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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