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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920년대

나비

변영로 · 1920년대
나비야 나는 너의 날개를 좋아 한다 너의 날개의 빛깔을 보여다오 날이 어스레하여지니 네 날개의 黃金[황금]의 선을 펼쳐라 졸음장수 나를 잠재우고 저녁이 중얼거리며 지나가기 전에

주석

어스레하다 빛이 조금 어둑하다. 해 질 무렵의 어둑한 빛을 가리킨다.

졸음장수 졸음을 몰고 오는 이를 사람처럼 빗댄 말. 잠을 부르는 저녁의 기운을 의인화했다.

심상·해설

땅거미가 내려 졸음이 밀려오는 저녁, 나비에게 그 황금빛 날개를 마지막으로 펼쳐 보여 달라 청하는 나직하고 몽환적인 순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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