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못 놓이는 마음
위태론 가지 위에
계실 이치 없건마는
계신 곳 모를 님이시라
행여 몰라
세찬 바람 불 때마다
맘 못 놓여 합니다.
주석
위태론 '위태로운'의 옛 줄임 표기.
행여 몰라 혹시라도 모르는 일이라, 만에 하나 그럴까 봐.
심상·해설
님이 위태로운 가지 위에 계실 까닭이야 없지만, 어디 계신지 알 수 없기에 세찬 바람이 불 때마다 행여나 하고 마음을 놓지 못하는 애틋한 염려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