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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향물 흘러버린 언덕 위
1930년대

푸른 향물 흘러버린 언덕 위

김영랑 · 1930년대
푸른 향물 흘러버린 언덕 위에 내 마음 하루살이 날개로다 보실 보실 가을 눈이 그 날개를 치며 허공의 소색임을 들으라 한다

주석

향물 향기로운 물, 또는 향기가 어린 물기. 푸른 풀빛 어린 맑은 기운을 이른 표현.

하루사리 '하루살이'. 하루 만에 죽는 가냘프고 덧없는 곤충으로, 짧고 여린 생명을 상징한다.

소색임 '속삭임'의 방언형.

심상·해설

푸른 향기가 흐르는 언덕 위, 하루살이 날개처럼 여린 마음에 보슬보슬 가을눈이 내려앉아 허공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게 하는 섬세하고 덧없는 정취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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