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설운 소리
뷘 포케트에 손찌르고 폴•베르레느 찾는날
왼몸 흐렁흐렁 눈물도 찟끔 했노라
오! 비가 이리 쭐쭐쭐 나리는 날은
서른소리 한 천마대 외었으면 싶어라
주석
포케트 영어 pocket(호주머니)을 음차한 말.
폴 베를렌(Paul Verlaine)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1844~1896). 비와 우수를 노래한 시로 잘 알려져 있다.
서른소리 '서러운 소리'의 옛 표기로, 슬프고 애달픈 소리·노래를 뜻한다.
심상·해설
빈 호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베를렌의 시를 찾는 비 오는 날, 온몸이 흐느끼고 눈물이 찔끔 도는 우수에 젖은 정경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