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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
1930년대

석문

윤곤강 · 1930년대
안과 밖을 굳이 갈라놓은 싸늘한 돌문 하나가 있다 ── 밖에서 소리치며 두드린다고 선뜻 열어주는 일도 없으며, 한번 열고 들여주기만 하면 두번 다시 내보내지 않는 문이다, 이 문을 한번 들어간 사람은 세상의 온갖 것으로부터 인연을 끊는다, 사람들은 이 문을 주검이라 부르며 무서워한다, 비록, 개보다도 못한 삶을 누리면서도…… 그러나, 들어오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반겨 이 문은 모 ─ 든 것을 내어주리라!

주석

석문(石門) 돌로 된 문. 이 시에서는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을 상징한다.

주검 죽음, 또는 죽은 몸. 여기서는 '죽음'을 가리킨다.

심상·해설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싸늘한 돌문, 사람들은 죽음이라 부르며 떨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역설적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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