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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1920년대

자한

김억 · 1920년대
슬슬東風 구즌비 밤새 오드니 버들이랴 梅花가 모다 프렷네. 이좋은 새봄철에 참아 할거랴 님과離別 잔드니 눈물인것을. 東風一夜雨 柳與梅爭春 동풍일야우 유여매쟁춘 對此最難堪 樽前惜別人 대차최난감 준전석별인 지난밤 슬슬東風 구즌비 설네드니 버들과 梅花나ᇚ에 봄빛이 가득코야 넘離別 애끊는잔을 어이들가 하노라.

주석

동풍(東風) 동쪽에서 부는 바람, 곧 봄바람. 만물을 깨우는 봄의 기운을 이른다.

유여매쟁춘(柳與梅爭春) 버들과 매화가 서로 봄을 다투듯 다투어 핀다는 뜻.

준전(樽前) 술동이 앞, 곧 송별의 술자리. 이별을 앞둔 자리를 가리킨다.

매화나ᇚ 매화나무. 'ᇚ'은 'ㄻ' 받침의 옛 표기로 '나무'의 옛말 '나ᇚ'을 적은 것이다.

한시 원문 김억이 한시 원문(5언절구)을 함께 싣고 자유시와 시조 형식으로 옮긴 번역시이다.

심상·해설

밤새 봄비가 내려 버들과 매화가 다투어 핀 화창한 새봄, 그 좋은 철에 임과 헤어지며 드는 술잔이 그대로 눈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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