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눈이 오시네
눈이 오시면―
내 마음은 미치나니
내 마음은 달뜨나니
오 눈 오시는 오늘 밤에
그리운 그이는 가시네
그리운 그이는 가시고
눈은 자꾸 오시네
눈이 오시면―
내 마음은 달뜨나니
내 마음은 미치나니
오 눈 오시는 이 밤에
그리운 그이는 가시네
그리운 그이는 가시고
눈은 오시네!
주석
달뜨나니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가볍게 들떠 설레는 것. '들뜨다'와 같은 뜻이다.
심상·해설
눈 내리는 겨울 밤, 그리운 사람이 떠나가는 길 위로 자꾸만 쌓이는 눈. 미칠 듯 설레면서도 이별로 저미는 마음이 반복되는 가락에 실려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