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창
1920년대

서창

김억 · 1920년대
인적(人跡)없는 쓸쓸한 븨인 뜰우에 닢사귀만 우수수 외로이 지네. 이 심회(心懷) 풀길없어 서창(西窓)을 여니 하늘이라 밝은달 못내 설고나. 寂寂空庭上 蕭蕭聞葉下 적적공정상 소소문엽하 詩思何處多 明月西窓夜 시사하처다 명월서창야 고요한 븨인뜰에 우수수 낙엽(落葉)진다 이 심회(心懷) 어느곳서 맘고이 풀어볼가 서창(西窓)에 달빛 밝으니 생각더욱 설어라.

주석

심회(心懷)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나 회포.

서창(西窓) 서쪽으로 난 창. 저녁달이 비치는 창으로 자주 등장하는 시어.

寂寂空庭上 蕭蕭聞葉下 원작 한시 구절. '고요한 빈 뜰 위에 우수수 잎 지는 소리 들린다'는 뜻.

심상·해설

인적 없는 빈 뜰에 낙엽이 우수수 지는 가을밤, 풀 길 없는 마음에 서쪽 창을 여니 밝은 달빛이 오히려 서러움을 더한다.

김억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