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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
1920년대

탄식

김명순 · 1920년대
둥그런 연잎에 얼굴을 묻고 꿈 이루지 못하는 밤은 깊어서 비인 뜰에 혼자서 설운 탄식은 연잎의 달빛같이 희뜩여 들어 지나가던 바람인가 한숨지어라. 외로운 처녀 외로운 처녀 파랗게 되어 연잎에 연잎에 얼굴을 묻어.

주석

희뜩여 흰빛이 언뜻언뜻 비치며 어른거리는 모양. '희뜩이다'의 옛 활용형.

심상·해설

깊은 밤 빈 뜰, 둥근 연잎에 얼굴을 묻은 처녀의 서러운 탄식이 달빛처럼 희뜩이며 바람결에 한숨으로 번지는 적막한 풍경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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