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목적 3
서산(西山)이라 봉(峯) 우에 해가 저물어
나무는 가지마다 희미한 것을,
어디로서 젓소리 들려오는고
아마도 머슴아이 돌오는고야.
山頭月欲沒 烟樹遠依依 산두월욕몰 연수원의의
一聲何處笛 知有牧童歸 일성하처적 지유목동귀
서산(西山)에 해가 저서 나무는 희미코야
한 곡조(曲調) 피리소리 은근이 나는 양이
아마도 머슴아이가 돌오는가 하노라.
주석
산두(山頭) 산머리, 곧 산봉우리. 산두월(山頭月)은 산봉우리에 걸린 달을 뜻한다.
연수(烟樹) 안개나 노을에 잠긴 나무. 저물녘 흐릿하게 보이는 나무를 가리킨다.
돌오는고야 돌아오는구나의 옛말.
심상·해설
서산에 해가 지고 나무들이 안개 속에 희미해질 무렵, 어디선가 은근히 들려오는 피리소리에 집으로 돌아오는 목동의 자취를 짐작하는 고즈넉한 저물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