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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1920년대

꿈

김명순 · 1920년대
애련당 못가에 꿈마다 꿈마다 어머니의 품안에 안기어서 갚지 못한 사랑에 눈물 흘리고 손톱마다 봉선화 들이고서는 어리던 임의 앞을 꿈꾸려. 착한 처녀 착한 처녀 호올로 되어서 꿈마다 꿈마다 애련당 못가에.

주석

애련당(愛蓮堂) 평양에 있던 연못가 정자. 연꽃으로 유명했던 명소로, 시인의 고향 추억과 결부된 장소다.

봉선화 들이고 봉선화 꽃잎을 찧어 손톱에 물들이는 옛 풍습. '들이다'는 물을 들인다는 뜻.

호올로 '홀로'를 음수율을 위해 길게 늘여 쓴 표현.

심상·해설

고향 애련당 연못가에서 어머니 품에 안겨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던 어린 날을 꿈마다 더듬는, 아련하고 향토적인 그리움이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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