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웃으래
웃느니 웃으래라 웃는 그를 내 웃을사,
얽고 걸으신 채 더할 나위 없으니,
님밖에 다시 누구를 곱게 볼 줄 있으랴.
주석
웃으래라 웃으라고 해라. 비웃을 테면 비웃으라는 뜻의 옛 표현.
내 웃을사 내가 도리어 (그를) 웃노라. '-ㄹ사'는 감탄·강조의 옛 어미.
얽고 걸으신 얼굴이 얽고 몸이 굽으신. '걸다'는 굽거나 휜 모양을 이른다.
심상·해설
남들이 비웃든 말든 도리어 그들을 웃어넘기며, 얽고 굽은 모습 그대로의 임을 더없이 곱게 바라보는 굳건한 사랑의 시선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