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통곡
한울을 우럴어
울기는 하여도
한울이 그리워 울음이 아니라
두 발을 못 ᄲᅥᆺ는 이 ᄯᅡᆼ이 애닯어
한울을 흘ᄭᅵ니
울음이 터진다.
해야 웃지 마라
달도 ᄯᅳ지 마라.
주석
통곡(慟哭) 소리 내어 몹시 슬프게 욺. 제목 그대로 식민지 현실의 비통함이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가리킨다.
두 발을 못 ᄲᅥᆺ는 이 ᄯᅡᆼ 두 발을 마음껏 뻗고 살 수 없는 땅, 곧 일제에 짓밟혀 자유를 잃은 조국의 현실을 가리킨다.
한울을 흘ᄭᅵ니 하늘을 흘겨본다는 뜻. 하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자유 없는 땅의 설움에 하늘마저 원망스레 흘겨보는 저항의 몸짓이다.
심상·해설
하늘을 우러러 울지만 그것은 하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두 발조차 뻗지 못하는 짓밟힌 땅이 애달파 터지는 통곡이다. 하늘을 원망스레 흘기며 해도 달도 뜨지 말라 외치는, 식민지의 한과 저항이 응어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