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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
1900-1910년대

시일야방성대곡

장지연 · 1900-1910년대
낭일 이등후가 한국에 내함에 우아인민이 축축상위왈 후는 평일동양삼국의 정족안녕을 자담주선하던 인이라 금일 내한함이 필야아국독립을 공고히 부식할 방략을 여고하리라 하야 자항지경에 관민상하가 환영함을 불승하얏더니 천하사가 난측자가 다하도다 천만몽외에 오조건이 하로 자하야 제출하얏는고 차조건은 비단아한이라 동양삼국의 분열하는 조점을 양출함인즉 이등후의 원초주의가 하에 재한고 수연이나 아대황제폐하의 강경하신 성의로 거절함을 불기하셧스니 해약의 불성립함은 상상컨대 이등후의 자지자파할 바어늘 희 피돈견불약한 소위 아정부대신자가 영리를 희기하고 가혁을 광겁하야 준순연곡속연 매국의 적을 감작하야 사천년 강토와 오백년 종사를 타인에게 봉헌하고 이천만 생령으로 타인의 노예를 구작하니 피등 돈견불약한 외대 박제순급 각대신은 족히 심책할 것이 무하거니와 명위참정 대신자는 정부의 수규라 단이부자로 색책하야 요명의 자를 도하얏던가 김청음의 열서곡도 불능하고 정동계의 인사복도 불능하고 언연생존하야 세상에 갱립하니 하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상폐하를 갱대하며 하면목으로 이천만동포를 갱대하리오 오호통의며 오호분의라 아이천만위인노예지동포여 생호아 사호아 단기이래사천년 국민정신이 일야지간에 졸연멸망이지호아 통재통재라 동포아 동포아

주석

이토 후작(伊藤侯) 이토 히로부미. 을사늑약을 강제한 일본의 초대 한국 통감.

정족(鼎足) 솥의 세 발. 셋이 서로 의지해 안정을 이루는 형세로, 여기서는 한·중·일 동양 삼국의 균형을 뜻한다.

오조건(五條件) 1905년 강제로 맺어진 을사늑약의 다섯 조항.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았다.

참정대신(叅政大臣) 대한제국 의정부의 으뜸 벼슬, 곧 총리에 해당한다. 당시 참정대신 한규설을 가리킨다.

박제순(朴齊純) 을사늑약에 서명한 외부대신. 이른바 을사오적의 한 사람이다.

김청음(金淸陰) 병자호란 때 청과의 화친을 반대하며 항복 문서를 찢고 통곡한 척화신 김상헌(호 청음).

정동계(鄭桐溪) 병자호란 때 굴욕적 화의에 항거해 칼로 배를 찌른 충신 정온(호 동계).

단기(檀箕) 단군과 기자. 우리 민족과 나라의 시초를 일컫는 말이다.

심상·해설

을사늑약 체결 앞에서 터져 나온 통곡의 논설. 나라를 팔아넘긴 대신들을 개돼지보다 못하다 꾸짖고, 사천 년 강토와 이천만 동포가 노예로 전락한 비통을 '동포여, 동포여' 절규로 토해 낸다. (원본은 국한문체 논설로, 운문이 아닌 산문이다.)

낭독 지시

Style: 비분강개한 논설로 또박또박 힘주어 읽되, '아아 원통하다'부터 격정을 터뜨리고 마지막 '동포여! 동포여!'는 절규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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