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화염
한낮에 불이야!
황홀한 소방수 나러든다
만개한 장미에 호접
주석
만개(滿開) 꽃이 활짝 다 핌을 뜻한다.
호접(胡蝶) 나비, 특히 호랑나비(범나비)를 이르는 한자어.
소방수(消防手) 불을 끄는 사람, 곧 소방관을 가리키는 옛말로, 여기서는 활짝 핀 붉은 장미를 '불'에 빗대고 그리로 날아드는 나비를 불 끄러 온 소방수에 비유한 것이다.
심상·해설
한낮에 불꽃처럼 붉게 핀 장미 위로 범나비가 사뿐히 날아드는 순간을, 불난 곳에 달려드는 소방수로 비춰 낸 재치 있고 화사한 한 폭의 그림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