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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겨울
1930년대

첫겨울

오장환 · 1930년대
감나무 상가지 하나 남은 연시를 가마귀가 찍어 가더니 오늘은 된서리가 나렸네 후라딱딱 훠이 무서리가 나렸네

주석

상가지 나무의 맨 위쪽 가지, 윗가지를 이르는 말.

연시(軟枾) 물렁하게 잘 익은 감, 홍시를 뜻한다.

된서리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려 농작물을 해치는 서리.

무서리 그해 처음 묽게 내리는 약한 서리.

심상·해설

잎 진 감나무 끝에 마지막 홍시 하나를 까마귀가 쪼아 가고, 하룻밤 새 첫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초겨울 시골 아침의 정경이 또렷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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