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도요새
물가에 노는
한 쌍 도요새.
너
어느 나라에서 날아왔니?
너의 방언方言을 내 알 수 없고
내 말 너 또한 모르리!
물가에 노는
한 쌍 도요새.
너 작은 나래가
푸른 향수에 젖었구나
물 마시고는
하늘을 왜 쳐다보니?
물가에 노는
한 쌍 도요새.
이 모래밭에서
물 마시고 사랑하다가
물결이 치면
포트럭 거 모래밭으로.
주석
방언(方言) 여기서는 도요새가 내는 그들만의 말소리를 가리킴.
포트럭 새가 날아오를 때 나는 날갯짓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포드득).
심상·해설
물가 모래밭에서 물을 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노니는 한 쌍 도요새의 작은 날개에서, 어디론가 향한 푸른 향수가 묻어나는 장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