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해당화
해당화(海棠花) 해당화(海棠花) 명사십리(明沙十里) 해당화(海棠花)야
한 떨기 홀로 핀 게 가엾어서 꺾었더니
내 어찌 가시로 찔러 앙갚음을 하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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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피 솟아 올라 꽃잎술에 물이 드니
손끝에 핏방울은 내 입에도 꽃이로다
바닷가 흰 모래 속에 토닥토닥 묻었네.
주석
해당화(海棠花) 바닷가 모래땅에 피는 붉은 꽃. 가시가 있으며 명사십리 해당화로 널리 알려짐.
명사십리(明沙十里) 함경남도 원산의 모래밭. 곱고 흰 모래가 십 리에 펼쳐지고 해당화가 만발하는 명승지.
꽃잎술 꽃의 잎과 입술을 겹쳐 이른 시적 표현. 붉은 꽃잎을 입술에 빗댄 말.
심상·해설
명사십리 흰 모래밭에 홀로 핀 붉은 해당화를 꺾다 가시에 찔려, 손끝 핏방울이 꽃처럼 입술을 물들이고 그 꽃을 다시 모래에 묻어 주는 곱고 애틋한 장면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