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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1920년대

진주

한용운 · 1920년대
언제인지 내가 바다ㅅ가에 가서 조개를 주섯지요 당신은 나의 치마를 거더 주섯서요 진흙 뭇는다고 집에 와서는 나를 어린아이 갓다고 하섯지오 조개를 주서다가 작난한다고 그러고 나가시더니 금강석(金剛石)을 사다 주섯슴니다 당신이 나는 그 ᄯᅢ에 조개 속에서 진주(眞珠)를 어더서 당신의 적은 주머니에 너 드렷슴니다 당신이 어듸 그 진주(眞珠)를 가지고 기서요 잠시라도 웨 남을 빌녀 주서요

주석

금강석(金剛石) 다이아몬드. 당신이 사다 준 보석으로, 화자가 조개에서 얻은 '진주'와 대비된다.

마지막 행의 의미 당신이 그 진주(나의 사랑·마음)를 잠시도 지니고 있지 않고 왜 남에게 내어주느냐는 원망 섞인 물음으로 읽힌다.

심상·해설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치마를 걷어 주던 다정한 추억과, 그 조개에서 얻은 진주를 임의 주머니에 넣어 주던 사랑의 한 장면이 정답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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