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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1930년대

기적

심훈 · 1930년대
깊은 밤, 캄캄한 하늘에 길게 우는 저 기적 소리 어디로서 오는 차인지, 그는 몰라도 만나서 웃거나 보내고 울거나 나는 몰라도 간신히 얻은 고운 임의 꿈을 행여 깨우지나 말아라.

주석

기적(汽笛) 기차나 배가 신호로 내는 소리. 여기서는 깊은 밤 기차의 기적 소리를 가리킨다.

어디로서 '어디로부터', '어디에서'의 옛 표현.

심상·해설

캄캄한 밤 어딘가에서 길게 울려오는 기차 기적 소리가, 겨우 꿈속에서 만난 고운 임을 깨울까 봐 마음 졸이는 애틋함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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