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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1930년대

산딸기

강경애 · 1930년대
딸기 딸기 산딸기 심심산촌의 산딸기 나는 산골 색시요 숫처녀였소 님께 한번 바쳤길래 변치 않았소 정말로 진정으로 변치 않았소 몸은 고치고치 댓가지요 잎은 쇠잔하여 반백이지만 님 향한 이 맘만은 붉게 타지요 송이송이 핏덩이로 타고 남지요

주석

심심산촌(深深山村) 깊고 깊은 산골 마을.

고치고치 마디마디, 가락가락 등 잘게 나뉜 모양을 이르는 말. 여기서는 대나무 가지처럼 앙상한 마디를 가리킴.

댓가지 대나무의 가지. 여기서는 마르고 앙상한 몸을 비유함.

반백(半白) 머리털이 반쯤 셈. 여기서는 잎이 절반쯤 시들어 빛이 바램을 비유함.

심상·해설

깊은 산골에 붉게 익은 산딸기가 핏덩이처럼 송이송이 타는 모습에 빗대어, 몸은 시들어도 변치 않는 한 여인의 붉은 사랑이 선연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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