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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환히
1930년대

빛깔 환히

김영랑 · 1930년대
빛갈 환히 동창에 떠오름을 기둘리신가 아흐레 어린 달이 부름도 없이 홀로 났네 월출동령! 팔도사람 다 마지하소 기척없이 따르는 마음 그대나 홀히 싸안어주오

주석

월출동령(月出東嶺) '달이 동쪽 산마루에 떠오른다'는 뜻의 한문 표현.

아흐레 달 음력 초아흐레의 달로, 반달이 되어 가는 상현 무렵의 어린 달.

팔도(八道) 조선 시대 전국을 여덟으로 나눈 행정 구역, 곧 온 나라를 이른다.

심상·해설

동쪽 산마루에 빛깔 환히 떠오른 아흐레 어린 달을 온 나라 사람과 함께 맞이하며, 기척 없이 그 달을 따르는 마음을 그대에게 안기고 싶은 정경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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