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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
1920년대

춘사

김억 · 1920년대
춘삼월이 좋와서 바람이 부니 곳곳마다 꽃송이 하늘을 도네. 거문고로 이상사 하소하건만 소식조차 없고야 떠나신님은. 동풍삼월시 처처락화비 녹기상사곡 강남인미귀 곳마다 봄바람에 꽃송이 지는고야 이상사 둘곳없어 거문고 타노매라 가시고 안오는님야 이런줄을 알으리.

주석

춘사(春思) 봄날의 그리움. 봄바람과 지는 꽃 속에서 떠난 임을 그리는 한시.

춘삼월(春三月) 봄의 끝달인 음력 삼월.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때.

상사(相思) 서로 그리워함. 임을 향한 사무친 그리움.

하소 '하소연'의 옛말.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사정을 하소연함.

녹기(綠綺) 사마상여가 탔다는 명금(名琴)의 이름. 여기서는 거문고를 가리킨다.

동풍삼월시 처처락화비(東風三月時 處處落花飛) 봄바람 부는 삼월, 곳곳에 지는 꽃 날린다는 한시 원문 구절.

녹기상사곡 강남인미귀(綠綺相思曲 江南人未歸) 거문고로 상사곡을 타도 강남 간 사람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는 한시 원문 구절.

심상·해설

봄바람에 꽃송이가 흩날리는 삼월, 그리움을 거문고에 실어 하소연하지만 떠난 임은 소식조차 없는 애틋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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