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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먼저 알아
1920년대

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 1920년대
옛집을떠나서 다른시골에 봄을맛낫슴니다 꿈은 잇다금 봄바람을따러서 아득한옛터에 이름니다 지팽이는 푸르고푸른 풀빗에 무처서 그림자와 서로따름니다 길가에서 이름도모르는꽃을 보고서 행혀 근심을이질가하고 안젓슴니다 꽃송이에는 아침이슬이 아즉마르지아니한가 하얏더니 아아 나의눈물이 떠러진줄이야 꽃이먼저아럿슴니다

심상·해설

낯선 시골의 봄 길가, 이름 모를 꽃송이에 맺힌 이슬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자기도 모르게 흘린 눈물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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