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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속야
1920년대

이내 속야

김억 · 1920년대
하소할길 바없어 잠잣는心思 꿈같달가, 아니면 얼 빠진것가. 琵琶들어 이身勢 탄식이건만 이心思 뭇는이는 하나도 없네. 含情還不語 如夢復如癡 함정환불어 여몽부여치 綠綺江南曲 無人問所思 녹기강남곡 무인문소사 하소도 못는心思 꿈같고 얼빠진듯 이身勢 琵琶들어 야속이 탄식컨만 어이해 외론心思를 뭇는이도 없나니

주석

녹기(綠綺) 녹기금(綠綺琴). 한나라 사마상여가 탔다는 이름난 거문고로, 빼어난 악기를 가리키는 말.

강남곡(江南曲) 강남의 노래. 임을 그리는 정한을 담은 악곡으로 흔히 쓰인다.

심사(心思)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감정.

한시 원문 김억이 한시 원문(5언절구)을 함께 싣고 자유시와 시조 형식으로 옮긴 번역시이다.

심상·해설

품은 정을 차마 말 못 한 채 넋 나간 듯 비파를 타지만, 그 가락에 담긴 외로운 속내를 물어 주는 이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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