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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이 잠을 깨리
1920년대

원앙이 잠을 깨리

김억 · 1920년대
湖水에 달밝으니 거울이랄가 이속에서 밤새며 蓮따는 님아. 기슭으로 幸혀나 배 저을세라 원앙이 꿈을깨여 놀내 날으리. 湖裏月初明 蓮中夜歸 호리월초명 련중야귀 輕撓莫近岸 恐驚鴛鴦飛 경요막근안 공경원앙비 湖水에 달밝다고 蓮꽃을 따는님아 배저어 기슭으로 가까이 가지마소 幸혀나 잠든원앙이 깨여 날가 하노라.

주석

원앙(鴛鴦) 암수가 늘 함께 다닌다 하여 부부의 정과 화목의 상징으로 쓰이는 새.

경요(輕撓) 노를 가볍게 젓는 것. 撓는 노 또는 노를 젓다의 뜻.

한시 원문 김억이 한시 원문(5언절구)을 함께 싣고 자유시와 시조 형식으로 옮긴 번역시이다.

심상·해설

거울처럼 달빛이 고인 호수, 연꽃 사이로 밤배가 다가가면 잠든 원앙이 놀라 날아오를까 노 젓는 손길을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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