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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1920년대

후회

한용운 · 1920년대
당신이게실때에 알뜰한사랑을 못하얏습니다 사랑보다 밋음이만코 질거음보다 조심이더하얏습니다 게다가 나의성격이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쪼겨서 병드러누은 당신에게 도로혀 소활하얏습니다 그럼으로 당신이가신뒤에 떠난근심보다 뉘우치는눈물이 만습니다

주석

소활(疎濶) 꼼꼼하지 못하고 데면데면함. 여기서는 병든 님에게 도리어 소홀하고 무심했다는 뜻.

심상·해설

곁에 있을 때 사랑보다 조심이 앞서고 병든 님에게 도리어 무심했던 자신을 떠나보낸 뒤에야 후회하며, 근심보다 뉘우침의 눈물이 더 많은 회한의 정조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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