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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닝 부인
1930년대

브라우닝 부인

박용철 · 1930년대
나를 사랑하얀다면 다만 사랑을 위한밖에 다른 무엇이 있을세라 없을것이 이런말슴— 「내가 저를 사랑하긴 저의웃음……저의외양…… 그 말할제 순한태도……쌈박한 어느생각 나와 언듯 서로맞어 내게 기쁨 줘서」라고— 이러한 것들이란 스사로도 변하려든 그렇지 않드래도 그대눈에 다르려든 일로 맺인 사랑이란 일로 풀려지려니 내불상한 뺨의눈물 씻어 말리려는 그대 귀하신 자비로 날사랑 하올세라 그대慰勞[위로] 오래받어 울기잊은 그사람은 그로하여 그대사랑 돌오잃고 말으리 사랑의 영원으로 언제까지 더욱 사랑해 나아가게 다만 사랑을 위하야만 나를 사랑하소

주석

브라우닝 부인 영국 여성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1861). 연작 소네트 '포르투갈인이 보낸 소네트' 제14편의 번역.

쌈박한 산뜻한, 시원스러운의 옛말 '쌈박하다'.

일로 맺인 이것으로 맺은. '일로'는 '이로'(이것으로)의 옛 표기.

하올세라 ~하지 마소서, ~할까 두렵다는 옛 어법의 경계·금지 표현.

심상·해설

외모나 미소, 사소한 이유로 사랑하지 말고 오직 사랑 그 자체를 위해 사랑해 달라는 간곡한 호소가, 변하기 쉬운 조건들과 영원한 사랑을 대비시키며 절절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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