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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
1930년대

브리지스

박용철 · 1930년대
너의 살다나온 산들은 아름다우려니 네가 노래배화온 시내ㅅ물은 기름진 골ㅅ작에서 빛나려니 별빛에 잠긴 그수풀 어드메뇨 그곳 仙境[산경]에 한해라두고 피는 꽃사이로 나는 돌아다니고 싶으다. 아니라 그산들 매마르고 시내는 바텃다 우리 노래는 우리꿈을 안떠나는 欲望[욕망]의 말소리요 마음의 괴롬이라 그 마음속 흐릿한 憧憬[동경]과 이룰ㅅ길없는 머언 히망은 사라지는 음률과 긴 한숨 아모런 우리 재조로도 나타낼수없느니. 다만 흘려듯는 사람의 귀에 우리검은 밤의 비밀을 소리높히 쏟을뿐 그리다가 움돋는 이 곻은 풀밭과 오월의 싻트는 가지에서 밤의 자최 걷어가면 우리는 다시 꿈에 든다. 낮의 헤일수없는 합창이 새벽을 마중하는 한편에. ○ 그 四月[사월]아침에 사랑은 그리도 甘味[감미]해보였다 우리가처음 가시덤불곁에서 입마추든때 그렇게 야릇이도 달콤하여 • 그도 그럴것이었다 우리가 사랑이란 永遠[영원]히 變[변]할수없는것으로 녀긴것이 그러나 나는 말할수있다—眞理[진리]는 나타나야한다— 사랑이란 오래되므로 變[변]할것이라고; 비록 하로하로에 눈에 띄이는것은 없으나 저의 動作[동작]이 그리 섬세하여서 그리하야 마침내는 이리된다 전에 그가 무엇이든가를 아조잊게, 모듬의모듬이었든 快樂[쾌락]을 空想[공상]가운대 불러 일으킬수도없이 우리가 甘味[감미]하게가지던 저의 어린봄 여름 큰물에 그리깊히 埋沒[매몰]되어 나는 이상해한다—完全[완전]한깃븜에 매깜어 사랑이 그렇게 달가웠든가를 ○ 내깃븜과 너의깃븜은 흰옷입은 두 천사같이 밤의 동산을 거니노나 내愛慾[애욕]과 너의愛慾[애욕]은 꼬여서 한 불의 혀가되어 생생하게 솟우고 드높이웃고 生[생]의 神秘[신비]가운대 永遠[영원]한 鬪爭[투쟁]을 거치어 거기서 世界[세계]가시작된 사랑은 해의 秘密[비밀]을가졌다 오직 사랑만이 말할수있다 어대로부터 百萬[백만]의별이 뿌리어지고 어떻게 모든原子[원자]는 제原子[원자]를 알고 근심과 죽엄대신에 어찌도 生活[생활]은 즐겁고 呼吸[호흡]은 甘味[감미]한가를 그가 이를 우리게가르쳐서 우리는 이를안다 그의 이참된科學[과학]에 幸福[행복]되어 나무그늘 아래 손에 손을잡고 우리섰을때 날 새어올녁 가슴에 가슴대고 누어있을제 나는 사랑하노니 모든 아름다운 것을 나는 사랑하노니 나는 이를 찾으며 공경하느니; 神[신]에게 이보다 나은 찬양이 없고 밧븐 날가운대 사는 우리 사람도 이로 말미암아 존경받느니라 나도 이러한 무엇을 맨들리니 맨드는 가운대 깃븜을 가지리니; 비록 내일이되면 그 모든것이 잠깨인 다음 생각에 남은 꿈속의 뵌말슴 같을지라도

주석

브리지스 영국 계관시인 로버트 브리지스(Robert Bridges, 1844~1930). 박용철이 그의 시 네 편을 묶어 번역하였다. 마지막 편은 'I love all beautiful things'의 번역이다.

선경(仙境) 신선이 사는 곳. 속세를 벗어난 아름다운 경지. 원문 표기는 '山境'이나 문맥상 仙境의 뜻.

바텃다 말랐다, 물이 다하였다. '밭다'는 액체가 바싹 졸아들다의 옛말.

모듬의모듬 모임 중의 모임, 곧 기쁨 중의 기쁨·정수(精髓)를 뜻하는 표현.

매깜어 잠겨, 빠져들어. '매감다'는 잠기다·빠지다의 옛 표현.

뵌말슴 빈말. 헛된 말.

심상·해설

별빛 잠긴 수풀과 사월 아침 가시덤불 곁의 첫 입맞춤에서 시작해, 흰옷 입은 두 천사처럼 밤 동산을 거니는 사랑과 우주의 비밀을 노래하며 아름다움을 만들고 공경하려는 마음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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