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1920년대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김소월 · 1920년대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당신이 하도 못 잊게 그리워서 그리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잊히지도 않는 그 사람은 아주나 내버린 것이 아닌데도,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가뜩이나 설운 맘이 떠나지 못할 운(運)에 떠난 것도 같아서 생각하면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주석

쉬루르 / 수르르 ‘스르르’의 변형. 눈물이 소리 없이 천천히 흘러내리는 모양.

아주나 ‘아주’에 가락을 더한 표현. ‘아예·완전히’의 뜻.

설운 ‘서러운’의 준말.

심상·해설

차마 잊지 못한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까닭 모를 눈물이 소리 없이 스르르 흘러내리는, 그리움이 사무친 마음의 결이 잔잔히 전해진다.

김소월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