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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1930년대

최후

이상 · 1930년대
사과한알이떨어졌다. 지구는부서질정도로아팠다. 최후. 이미여하한정신도발아하지아니한다.

주석

최후(最後) 맨 마지막.

여하(如何)한 그 어떠한.

발아(發芽)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 여기서는 새로운 정신이 움트는 것을 비유한다.

원문 병기 본 시는 일본어로도 함께 발표되었다(林檎一個が墜ちた…). 떨어진 사과는 만유인력의 사과이자 인식의 종말을 함의한다.

심상·해설

사과 한 알이 떨어지는 찰나에 지구가 부서지도록 아파하고, 그 뒤로는 어떤 정신의 싹도 돋지 않는 인식의 종말이 한 컷의 정적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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