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편련
편련(片戀)
그대는 나를버리시면서
거름자만은 웨남겨두오
눈물로 지여노은 내련못위에
내가슴 속에-
남기신거름자가 금부어되야
때때로설게도 물결지오니
가엽슨 련못이 다흐리오
이가슴 다살아즈오
주석
편련(片戀) 한쪽만의 사랑, 곧 짝사랑을 이르는 한자말.
거름자 '그림자'의 옛 표기.
금부어 금붕어. 여기서는 떠나간 이가 남긴 그림자가 연못 속에서 일렁이는 모습에 빗댐.
심상·해설
떠난 이가 남긴 그림자가 눈물로 채운 마음의 연못 속에서 금붕어처럼 일렁이며, 그때마다 물이 흐려지고 가슴이 스러져 가는 짝사랑의 서러움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