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필립스
나의 죽은 사랑이 내게 와서 말하길…
「하나님이 내게 한 시간의 휴가를
땅 위에서 너와 같이 보내라 주셨으니
우리는 어떻게 이를 잘 보내리까」
「왜—예전대로」 나는 말하고 그리고는
우리는 예전대로 말다툼을 하였다
그러나 내가 화해를 하려 한때에는
그 짧은 한 시간은 다 되었음을 알리었다
주석
필립스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 1864~1915). 영국의 시인·극작가. 박용철이 번역·소개한 원작자다.
심상·해설
죽은 연인이 단 한 시간의 휴가를 얻어 돌아왔지만 산 자와 죽은 자는 끝내 다투다 화해도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 사랑의 안타까운 어긋남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