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슴
1930년대

사슴

윤곤강 · 1930년대
먼 곳에서 오는 피리의 가락처럼 사슴이 운다 밤 이미 잃어진 옛날의 고운 그리움처럼 그 소리 꼬리를 물고 예는 곳… 아으 생각하면 나의 전생은 사슴도 벌레도 물고기도 꽃도 별도 구름도 아니어라

주석

예는 곳 '예다'는 '가다·이어지다'의 옛말. 사슴 울음소리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가는 곳을 뜻한다.

전생(前生) 불교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애.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근원을 되묻는 표현이다.

심상·해설

먼 곳에서 들려오는 피리 가락처럼 밤에 사슴이 운다. 잃어버린 옛날의 고운 그리움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 소리를 들으며, 사슴도 벌레도 꽃도 별도 아니었을 자신의 아득한 전생을 더듬는다.

윤곤강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