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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침
1920년대

봄 아침

오일도 · 1920년대
한겨울 앓던 봄 따스한 햇살 따라 뒷산으로 오르니 어느 새 잔디밭 눈이 녹고 마른 가지 끝으로 가벼운 봄이 벌蜂같이 도네. 이 몸에 병이 낫고 이 산에 꽃이 피거든 날마다 이 산에 올라 파—란 하늘이나 쳐다볼까!

주석

한겨울 앓던 봄 원문은 '봄'이나 문맥상 한겨울 내내 앓던 '몸(시적 화자)'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됨.

벌(蜂) 꿀벌. 봄기운이 벌처럼 가볍게 가지 끝을 맴도는 모습을 비유.

심상·해설

겨우내 앓던 몸으로 봄 햇살을 따라 뒷산에 오르니 잔디밭 눈이 녹고 마른 가지 끝에 봄기운이 벌처럼 감도는, 회복과 소생의 밝은 아침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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