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붑니다. 따스한 바람이! 잎 피는 바람입니다.
비가 옵니다. 온실의 봄비! 봉오리 터지는 봄비입니다.
님이여 어서 오소서
서울 하늘 흰공작나래 햇발 아래에
······꽃은 피리다
······꽃은 피리다.
주석
흰공작나래 흰 공작의 날개. 서울 하늘에 부챗살처럼 퍼지는 환한 햇살을 비유한 표현.
심상·해설
잎을 피우는 따스한 바람과 봉오리를 터뜨리는 봄비 속에, 흰 공작 날개처럼 환히 퍼지는 서울 하늘의 햇살 아래 님을 기다리며 꽃이 피어나는 장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