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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유혹
1920년대

물의 유혹

오일도 · 1920년대
한강의 물은 일렁일렁합니다 한강의 봄은 파랗습니다. 나룻가에 자던 버들 바스락 눈을 뜨고 얼음 속에 갇혔던 배도 떠나갑니다. 봄에 물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물의 유혹은 봄에 있습니다. 파—란 저 물 천 길 만 길 밑도 없는 듯 싶습니다. 어린 날 머리 속에 그리던 나라 같아서 내 마음 자꾸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심상·해설

봄을 맞아 일렁이기 시작하는 파란 한강 물과 눈뜨는 버들, 얼음에서 풀려난 배가 떠나는 풍경에, 어린 날 그리던 나라처럼 그 물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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