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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수
1920년대

춘수

김억 · 1920년대
봄풀빛이 웨이닷 쓸쓸탄말가 찾아온게 다시금 심사 설고야. 예전날 좋와라고 놀든 그곳엔 산에가득 명월뿐 접동새 우네. 장제춘초색처처 구객환래사욕미 고국번화동락처 만산명월두견제 못닞어 찾앗건만 이심사 설은것을 봄풀도 예 아니요 곳조차 변했고야 명월은 산가득한제 접동새만 우나니.

주석

춘수(春愁) 봄날의 시름. 옛터를 다시 찾아 느끼는 무상과 서러움을 노래한 한시.

웨이닷 '어찌하여, 어찌 이리'의 뜻으로 쓰인 옛 표현.

심사(心思)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생각이나 감정.

접동새 두견이(소쩍새). 한이 서린 울음으로 슬픔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새.

두견(杜鵑) 접동새의 한자 이름. 촉나라 망제의 혼이 화했다는 전설로 한과 슬픔을 상징한다.

장제춘초색처처 구객환래사욕미(長堤春草色凄凄 舊客還來思欲迷) 긴 둑 봄 풀빛 처량한데, 옛 나그네 돌아오니 마음 아득해진다는 한시 원문 구절.

고국번화동락처 만산명월두견제(故國繁華同樂處 滿山明月杜鵑啼) 함께 즐기던 옛 번화하던 곳, 산 가득 밝은 달에 두견이 운다는 한시 원문 구절.

심상·해설

예전에 즐겁게 놀던 옛터를 다시 찾았으나 봄 풀빛마저 처량하고, 산 가득한 달빛 속에 접동새 울음만 남은 세월의 무상함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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