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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십사
1930년대

기십사

권구현 · 1930년대
기십사(其十四) 꿈가운대 만나본님 꿈깬후면 허사(虛事)로다 머리속에 버린살님 눈딱고 살펴본들 흙내나는 이땅위에 거름자나 잇슬소냐

주석

허사(虛事) 헛된 일. 보람 없이 끝난 일.

버린살님 이미 버려둔(접어둔) 살림살이.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삶의 형편.

거름자 '그림자'의 옛 표기.

심상·해설

꿈에서 만난 님이 깨고 나면 흔적조차 없어, 흙냄새 나는 현실의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는 허망함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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