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슬
나의 생각 가득한
따사롭고도 찬 이 물방울.
밤마다 내리는 이슬방울이 되어
밤마다 밤마다, 나의 사람아, 꽃이여,
너의 새빨간 침대를 적셔주려노라.
아침 여명의 첫 볕에 녹아진단들 어찌하랴,
이슬의 방울, 생각의 눈물이여.
주석
여명(黎明) 날이 밝아 오는 새벽녘, 어스름이 걷히고 동이 트는 무렵.
심상·해설
밤마다 이슬이 되어 사랑하는 꽃잎을 적시지만, 아침 첫 햇살에 덧없이 녹아 사라지는 이슬방울을 생각의 눈물에 빗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