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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1920년대

당신은

한용운 · 1920년대
당신은 나를보면 웨늘 웃기만하서요 당신의찡그리는얼골을 좀 보고십흔데 나는 당신을보고 찡그리기는 시려요 당신은 찡그리는얼골을 보기 시려하실줄을 암니다 그러나 떠러진도화가 나러서 당신의입설을 슬칠때에 나는 이마가 찡그려지는줄도 모르고 울고십헛슴니다 그레서 금실로수노은 수건으로 얼골을가렷슴니다

주석

도화(桃花) 복숭아꽃.

심상·해설

늘 웃기만 하는 당신 앞에서 찡그린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다가, 입술을 스치는 복숭아꽃잎에 그만 울컥하여 금실 수놓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는 섬세한 마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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