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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1930년대

황소

윤곤강 · 1930년대
바보 미련둥이라 흉보는 것을 꿀꺽 참고 음메! 우는 것은 지나치게 성미가 착한 탓이란다 삼킨 콩깍지를 되넘겨 씹고 음메 울며 슬픔을 삭이는 것은 두 개의 억센 뿔이 없는 탓은 아니란다

주석

되넘겨 씹다 소가 한 번 삼킨 먹이를 되올려 다시 씹는 것, 곧 되새김질하는 것.

콩깍지 콩을 떨어내고 남은 껍질. 소의 먹이가 된다.

심상·해설

바보라 흉보아도 묵묵히 되새김질하며 '음메' 울음으로 슬픔을 삭이는 황소의 모습에서, 억센 뿔이 없어서가 아니라 착한 천성으로 참고 견디는 순한 인내의 미덕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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