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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노래
1920년대

바람과 노래

김명순 · 1920년대
떠오르는 종다리 지종지종 하매 바람은 옆으로부터 애끓이더라 서창(西窓)에 기대선 처녀 임에게 드리는 노래 바람결에 부치니 바람은 쏜살같이 남으로 가더라

주석

지종지종 종달새 따위가 잇따라 지저귀는 소리를 흉내 낸 말.

서창(西窓) 서쪽으로 난 창문.

애끓이더라 몹시 애를 태우다. 속이 타들어 가듯 안타까워하는 모양.

심상·해설

종달새 지저귀는 봄날, 서창에 기대선 처녀가 임에게 보내는 노래를 바람결에 띄우자 바람이 쏜살같이 남쪽으로 달려가는, 풋풋한 연정의 장면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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