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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불
1930년대

별불

권구현 · 1930년대
별불 별불이 흘은다 별불 별불이 검고도깁흔 밤하늘을 지긋지긋한 빗갈로 송곳처름 ᄭᅱ뚤너 흘은다 아 이몸도 이몸도 빗갈업는 광야(矌野)에서 헤매는 이몸도 별불이나 되여지라 님의 눈을 소스라트릴 별불이나 되여지라

주석

별불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유성, 곧 별똥별을 가리키는 말.

광야(矌野) 넓고 아득한 들판. 빛깔조차 없는 막막한 처지를 비유한다. 원문 표기는 矌이나 통상 '曠野'와 같은 뜻이다.

소스라트리다 소스라치게 하다. 깜짝 놀라게 하다는 뜻.

심상·해설

캄캄한 밤하늘을 송곳처럼 가르며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빛깔 없는 들판을 헤매는 자신도 임의 눈을 놀라게 할 한 줄기 불빛이 되고 싶다는 강렬한 소망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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